- 이런 넨부기 윙부기 보고 싶다2
- Text. 1
- 2017. 7. 2. 16:41
평소랑 똑같이 8시 딱 되고 쪼르르 정문에 선 부기는 몸이 안 좋았음 어찌어찌 학교는 나왔는데 골골골... 눈도 후끈거리고 열도 나는 것 같고 좀 어지러움 감기몸살이라 생각하면서도 선도부 최고존엄 부기는 지나가는 애들이 복장불량일 때마다 착착 잡음
그리고 2층 자기 반에서 그 모습 지켜보던 윙은 자꾸 이마에 손 대고 휘청거리는 부기에 ??하다가 일어남 아무래도 몸이 안 좋은 것 같아서 이따 슬그머니 가서 주려고 했던 이온음료 챙기고 내려감
선배, 어디 아파요?
응? 아, 몸살인 것 같아.
윙이 부기 이마에 포카리 대주면 차가우니까 잔뜩 움츠렸던 부기가 실실 웃으면서 고개 끄덕였으면... 윙은 부기가 걱정이 되니까 옆에서 포카리 대신 잡아주고 뒤에 서서 작게 저기 명찰, 저기 조끼. 하면서 알려줌 부기는 아바타처럼 그런 애들 불러서 벌점 주고.
그리고 대망의 넨 등교 넨은 하복차림이었는데 명찰 미소지에 슬리퍼였음 쓰레빠 찍찍 끌면서 등교하던 넨은 아직 부르지도 않았는데 부기 앞에 가서 섰음 어쩐지 표정도 안 좋았는데 부기는 익숙하게 이름 적으려다가 펜 딸깍딸깍 윙은 ? 쟨 뭐야 이런 눈빛으로 경계함
오늘은 그냥 가. 너 벌점 너무 많아.
상관 없어요.
너 이러다 다음 주에 풀 뽑아.
알아요. 적어 줘요, 제 이름.
윙은 눈치를 챔. 아 얘가 지금 선배한테 반했구나 싶은 거. 부기는 암것도 모르니까 이걸 어쩌지 어쩌지 함 평소에는 칼같이 썼지만 나름 얼굴도 자주 보고 말 잘 듣는 넨이니까 정이 든 거 ㅇㅇ 윙은 펜 들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부기 보면서 살짝 인상을 찌푸림
학년 반 번호 이름
윙이 부기 뒤에 선 채로 팔만 앞으로 해서 펜 잡고 있는 부기 손을 꼬옥 겹쳐서 잡음 이름 적는 명단?에 펜 꾹 누른 채로 백허그한 상태. 넨 인상 찌푸리고 윙이랑 눈 마주쳤는데 파지직 번개 튀기는 것 같음 부기는 그걸 또 모르니까 아냐 얘는 안 적을래 하고 아둥바둥
현빈아, 가. 오늘은 안 적을게.
부기가 지훈이 품에서 버둥거리다가 넨 손 잡고 얘기함 넨은 자기 이름 얘기한 부기가 너무 예쁘고 꼭 끌어안고 싶은데 정작 끌어안고 있는 건 윙. 결국 넨이 고개 까딱이고 들어가고 부기는 윙도 그만 가라며 보냄 윙은 알았다며 이따 약 챙겨다 줄 테니까 기다리라고 함
그리고 선수 치는 건 넨이었음 좋겠다 ㅎㅎ 자기 손 잡았던 부기의 손이 뜨겁길게 의아했는데 교실 도착해서 내려다보니 자꾸 열 재고 부채질도 함 넨은 부기가 아픈 걸 알아차리고는 보건실 가서 종합감기약을 받음 마실 게 없으니 매점 가서 물도 사고 혹시 아침 안 먹었을까 봐 샌드위치도 삼. 근데 샌드위치 사고서 보니 물이랑은 안 어울려서 오렌지쥬스도 사고. 결국 왕창 산 넨이 부기 교실 당당하게 들어감 2학년 교실에 1학년이 너무 당당하게 들어와서 다들 그냥 넘길 뻔
넨은 책상에 엎드린 부기 뒷통수 용케 알아보고 성큼성큼 감 큰 보폭이랑은 반대로 부기 어깨 잡는 손길은 조심스러웠으면 좋겠다.. 부기는 ?하다가 윙인 줄 알고 일어났는데 뜬금포 넨 얼굴이 딱! 책상 위에 샌드위치랑 물 올려둔 넨이 주머니 뒤져서 감기약 꺼내 부기한테 줌
나 먹으라고?
네.
나 아픈 건 어떻게 알았어?
열 나는 것 같길래요. 손 뜨거워서.
부기는 아아 하고는 약 받음 그냥 넨이 자꾸 복장불량으로 등교해서 가끔 속상했는데 이러는 거 보니까 기특하고 너무 고마움 부기가 손 뻗어서 넨 엉덩이 토닥토닥하는데 넨 표정이 안 좋음 쫄보부기 등장해서 고마워... 하고 중얼거리고 넨이 부기 머리 쓰다듬고 나감
그리고 뒤늦게 감기약 산 윙이 부기한테 가서 약 주는데 이미 먹었다는 말에 왜 안 기다렸나 싶음 보건실 갔어요? 하고 물어보니 그냥 누가 줬다고 얼버무리는 부기. 윙은 언뜻 넨 얼굴이 스쳤지만 그냥 다행이라며 부기 부둥부둥. 하지만 속에서는 천불이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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